서울 사당동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 간에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1년 넘게 계속되던 갈등이 폭발한 건데 이웃주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사당동의 한 빌라.
어제(14일) 오후 6시 반쯤 이곳에서 층간 소음문제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48살 이 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아래층에 사는 이웃 주민 40살 허 모 씨가 숨지고, 허 씨의 어머니 67살 이 모 씨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다 알지, 싸우는 건…소리소리 지르니까…. 좋은 사이는 아니었어. 다른 이유는 없어, 쿵쾅거린다고…. "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숨진 허 씨는 윗집으로 이사 온 이 씨와 1년 넘게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허 씨가 문을 발로 차 집 앞에 CCTV까지 설치했다고 주장한 이 씨.
결국, 주민 10여 명이 모인 반상회에서 갈등은 폭발했습니다.
허 씨가 반상회에서 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하고 이 씨를 폭행하자 흥분한 이 씨가 집에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 말로는) 뒤통수를 때리고, 동생도 가세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는 거예요. 가족들, 반상회 하던 입주자들도 다 보고 있었기 때문에 격분해서…."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