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부실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2일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강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이달 1일 검찰에 처음 소환돼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회사인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해 1조3000억원대의 혈세를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상대로 문제가 된 NARL 인수를 결정하기 전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적정한 검증 절차를 거쳤는지, 사익을 위한 불법·편법 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공사 상부기관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NARL 인수에 적극 개입한 게 아닌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다.
석유공사는 2009년 NARL을 인수하면서 평가시세보다 3133억원 이상 비싼 1조3700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매년 적자가 계속되자 작년 8월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29억원에 매각했다.
NARL 인수는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전 사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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