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던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내일부터 여야 정치인들을 소환하면서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시작으로, 노건평 씨와 이인제 의원을 차례로 소환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 2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를 이번 주 잇따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이 가장 먼저 부른 사람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수사팀은 김 의원에게 내일(24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김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천여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물타기식, 야당 끼워넣기식 정치적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게 당의 공식 방침입니다."
모레(25일)에는 노건평 씨가 검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건평 씨는 성 전 회장이 2007년 말 특별사면을 받는 과정에 특혜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환자는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불법정치자금 2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은 원래 예정된 영국 통일포럼에 참석한 뒤 주말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하지만, 김한길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기로 하면서 출석 통보를 받은 정치인과 검찰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