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국인의 한국 관광 감소 현상이 8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한 HSBC 투자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20%가량 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여행업계에서는 매년 한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들 중 6월부터 8월 사이를 택하는 사람을 약 35%로 추산하고 있다.
HSBC는 “한국 정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개인부담 없이 보상보험에 가입시키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있다”면서도 “그런 정책들이 효과를 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중국인의 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SBC 보고서는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80∼140%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메르스 불안 뿐 아니라 지난 1년간 한국 원화에 비해 약 10% 평가절하된 일본 엔화 가치도 중국 관광객이 한국보다 일본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HSBC 중국 관광객 한국행 감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HSBC 중국 관광객 한국행 감소, 메르스 여파군” “HSBC 중국 관광객 한국행 감소, 8월까지 20% 더 감소하는구나” “HSBC 중국 관광객 한국행 감소, 일본 관광객은 늘어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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