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식품의약안전처의 백수오 식품 전수 조사 결과 진짜는 5%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가짜 식품을 복용한 소비자들이 결국 판매처와 제조사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흰머리와 관절통, 어지럼증 등에 효과가 좋다는 '백수오'.
백수오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이엽우피소'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지난해부터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된 백수오 식품 200여 개 중 진짜는 10개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윤 / 식품의약안전처 차장(5월 26일)
- "건강기능식품 1개, 일반식품 39개 등 총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으며…."
결국 소비자 501명이 백수오 식품 제조사와 판매처 등 20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제조업체가 이엽우피소를 일부러 넣고 판매업체는 원료확인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겁니다.
특히 일부 판매업체는 홈쇼핑 호스트나 전문가를 동원해 가짜 식품을 특효약으로 과장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신용진 / 변호사(소송대리인)
- "가짜 백수오 제품 구매대금 중 환불받지 못한 부분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입니다."
위자료는 한 사람당 50만 원으로 소송액은 모두 4억 8천여만 원.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도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