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김연희 할머니 별세, UN 인권 수장 "유엔이 해결 위해 노력할 것"
↑ 위안부 김연희 할머니 별세/사진=MBN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83) 할머니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엔의 인권분야 수장인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 사실이 다시금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4일 엔의 인권분야 수장인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눈을 감기 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따뜻한 인사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꼭 껴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기와 그림을 보며, 피해자들의 아픔에 숙연해집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자이드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강력하고 중요한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은 "(할머니들을 만나) 큰 감동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분들과 계속 접촉하고 가능한 한 자주 만나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는 불과 50명, 할머니들은 눈을 감기 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엔의 인권분야 수장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만남이 여전히 법적 책임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연희(83) 할머니가 24일 오후 10시께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공식 페이스북에서 25일 밝혔습니다.
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5살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김 할머니는 서울의 한 국민학교 5학년 재학 중이던 1944년 일본인 교장에게 차출돼 일본으로 끌
이후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현에 있는 항공기 부속 공장에서 9개월가량 일하다 아오모리현 위안소에 끌려가 약 7개월간 위안부로 생활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해방 이후 귀국했고, 위안소에 있을 당시 기억의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고 정대협은 전했습니다. 그는 이후 결혼조차 하지 못하고 평생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