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교사가 담배를 뺏은 것에 격분해 중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교사들이 있는 교무실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안동의 한 중학교 교무실.
이곳에서 이 학교 3학년인 15살 김 모 군이 여교사인 48살 박 모 씨의 얼굴을 폭행했습니다.
당시 교무실에는 교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교사가 있었지만 제지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여교사를 폭행한 김 군은 학교 밖으로 달아났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담임교사인 박 씨가 김 군의 흡연을 나무라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담배를 피운다고 하니까 담임 선생님이 꾸중한 것입니다. (학생이) 기분 나쁘다고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해 욕을 하면서…."
훈계에 화가 난 김 군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자, 이에 놀란 교사 박 씨가 교무실로 피신했고.
분을 삭이지 못한 김 군이 교무실로 뒤쫓아가 박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선생님에게 오는 것을 보니까 벌써 상태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소리를 질렀어요. 선생님에게 때리는 것을 정확하게 못 때리는 거예요…."
학교 측은 김 군에게 10일간 등교정지 처분을 내렸고 경찰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