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사당동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웃주민 간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요. TV 소리가 너무 크다는 게 이유였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34살 박 모 씨로, 지난달 24일 새벽 1시 40분쯤 이웃주민인 50살 조 모 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살인까지 저지른 이유는 조 씨 집의 TV 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럽다는 것이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박 씨는 피해자 집까지 찾아와 TV 소리를 줄이라며 욕설을 한 뒤, 분이 풀리지 않자 이 담을 넘어 집안까지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동생
- "1차로 때리고… (집에서 나와) 위를 훑어 보고 다시 들어간 다음에 재차 때리고…."
박 씨는 범행 후 오토바이를 훔쳐 도주하려 했다가, 의심을 살까 봐 다시 돌아오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웃의 신고로 조 씨의 시신이 집안에서 발견됐고, 타살이라는 부검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
- "부검했는데 두개골에 다 금이 가고…(결과가)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나온 거죠. 그래서 수사에 바로 착수한 거죠."
경찰은 살인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박 씨를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