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범 소식 자주 전해 드리는데요.
10년 동안 100번이 넘게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택시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 최다 보험사기왕인 것 같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옆 차선의 택시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진로를 바꾸려 하자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택시가 차선을 바꾸려하자 기어이 달려가 접촉사고를 만듭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원심력 때문에 차선이 약간 물렸어요. 한 70~80m 뒤에서 갑자기 속도를 밟더니 운전석 뒷문을 들이받았어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택시기사 60살 윤 모 씨는 진로를 바꾸려고 차선을 밟고 달리는 차를 보면 여지없이 달려들어 사고를 냈습니다."
또 피해자가 고의사고라고 화를 내거나 욕설을 하면 이를 녹음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군 / 피해자
- "욕한 걸로 명예훼손이라고 형사고발을 했어요. 경찰에 고발하면 합의를 하라든지 뭐가 있을 거 아니야."
200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윤 씨가 일부러 낸 사고 가운데 현재 처벌할 수 있는 사고만 105건.
전국 최다 건수로, 가로챈 보험금과 합의금은 1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조정길 /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 "상대 운전자가 피해자임에도 경찰 접수를 꺼린다거나 보험접수를 원치않고 현금으로 요구한다거나 했을 때는 한 번쯤 의심을…."
경찰은 미신고 사건 등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