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덥다 보니 간혹 자동차 창문을 열어 놓고 내리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차량만 노린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잠시 뒤 흰색 트럭 앞에서 서성이더니 문을 열고 들어가 차량 내부를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통합관제센터 CCTV에 범행 장면이 포착돼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문도 안 잠갔죠. 가게 앞이니까. 조금 늦었더니 그 사이에 털었나 봐요. 진짜 (차 문을) 잠가놓아도 밤에 두 번이나 털렸었는데요. 여기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다세대주택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
때마침 이 모습을 목격한 차량 주인에게 현장에서 붙잡혀 싹싹 빌고는 황급히 도망쳤지만, 경찰의 추적에 결국 붙잡힙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최근 운전자 대부분이 차량 내부에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같은 장비를 설치하면서 이를 노린 차량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광명과 김포에서 4명의 차량털이범이 잇따라 검거됐고, 관련 범죄는 경기도에서만 매년 3천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황천영 / 경기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
- "생계형 절도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의자 대부분) 어렵다. 힘이 들다. 가족들과 같이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진술하는 경우가…."
경찰은 차에서 내릴 때는 반드시 창문과 잠금장치를 철저히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광명경찰서, 김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