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부모들이 청문 거부를 철회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청문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올해 자사고 평가 결과 지정취소 위기에 몰린 서울 경문고와 세화여고, 장훈고는 8일 서울시교육청의 청문에 참석해 평가 결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해 첫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가 진행된 후 서울 자사고가 시교육청의 청문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과 7일 시교육청은 이들 자사고 3곳과 미림여고의 청문을 열었으나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대로 청문이 파행됐다.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는 시교육청을 방문했다가 자사고 지정취소 반대시위에 참가한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참석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학부모 측에 일반고 전환 의사를 통보한 미림여고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청문 참석을 대신했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시교육청의 평가가 자사고 죽이기 정책으로 편향된 결과를 낳아 청문을 반대해왔다”며 “그러나 학교들이 운영 내실화로 교육의 틀을 단단하게 만들고 열린 마음으로 학생, 학부모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재단과 학교를 믿고 청문회 거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교육청 자사고 평가 결과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는
단 시교육청이 각 자사고에 대해 지정취소를 결정하더라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취소가 최종 확정된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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