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굶기고 막걸리를 먹인 이른바 '개막걸리녀' 사건 보도해 드렸는데요.
MBN이 직접 그 '개막걸리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관심을 받고 싶어 그랬을 뿐 실제로 막걸리를 먹인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요?
먼저,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반려견들에게 막걸리를 먹였다며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한 강아지는 괴로운 듯 입에서 하얀 액체를 흘리며 구토까지 하고 있습니다.
함께 올린 글에는 "일주일 굶겼더니 그릇도 먹겠다", "막걸리 마시고 비틀비틀 토하고 난리다"라고 쓰였습니다.
이 사진은 이른바 '개막걸리녀'로 불리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경찰에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임희진 / 동물보호단체 '케어' 국장
- "SNS를 통해서 회원분들이 제보를 먼저 해주셔서 경찰 쪽에다 먼저 고발조치를 하고…."
경찰 조사 결과, 구토하던 애완견은 이미 죽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동물보호단체가 서울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 인터뷰 : 황규택 / 수의사
- "혈액 검사에서 단백질이라던가 앨빈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걸로 보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 취재결과 이 여성은 관심을 받고 싶어 사진을 올렸을 뿐 막걸리를 먹인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개막걸리녀
- "강아지들은 원래 토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아팠을 때 찍은 거예요. (막걸리하고는 전혀 상관없네요?) 네, 없어요."
하지만, 동물단체 측은 학대자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