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망생인 여고생에게 연기 지도를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연극 배우에게실형이 선고됐습니다.
고정관념을 깨야 배우가 될 수 있다며 과감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우 지망생인 여고생 A양.
지난 2012년부터 연극배우 28살 정 모 씨에게서 실기 지도를 받았습니다.
배우 정 씨의 지도법은 과감했습니다.
배우가 되려면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며 노골적인 신체 접촉을 일삼았습니다.
자신을 아이로 생각하고 노래해 보라며 A양을 자신의 무릎에 앉힌 뒤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하는가 하면,
심지어 옷 안에 손을 넣고 주요 신체 부위를 만지면서도 모든 게 연기 지도라고 둘러댔습니다.
고정관념을 깬 그의 연기 지도는 강제 추행으로 이어졌고, 결국 19차례나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하지만, 1심은 강압이나 폭력이 없었다며 단 한 차례만 유죄로 인정해 벌금 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항소한 검찰은 기존의 아동 강제추행에다 신분과 지위를 이용해 추행하는 위계추행을 혐의에 추가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나머지 18차례 추행 역시 유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습니다.
실기 지도를 빙자해 여고생을 강제 추행한 게 인정된다며 죄질이 나쁘다고 본 겁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