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가진 전갈이나 독거미 같은 맹독성 곤충들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피라니아에 이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희귀동물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희귀 애완 동물을 판매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
형형색색의 대형 독거미인 '타란튤라'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작은 유체가 15,000원에서 2,3만 원, 큰 성체는 10~20만 원 선입니다.
실제로 살 수 있는지 문의해 봤습니다.
"(주문하면 퀵으로 바로 받을 수 있나요?) 서울이면 가능하죠."
입금한 뒤 3시간도 안 돼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통해 타란툴라 독거미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칠리안 로즈헤어라는 타란튤라종 거미입니다. 맹독성이 있는 종은 아니지만, 물리면 알레르기와 염증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훨씬 더 독성이 강한 전갈 데스스토커나 타란튤라도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특히 데스스토커는 신경성 맹독 1급을 가진 독충으로 쏘일 때 성인 남성도 2시간 이내에 사망합니다.
피라니아 사태처럼 키우던 사람들이 희귀동물을 잃어버리거나 자연에 버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을위한행동 대표
- "키우다가 잘못 방사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종류가 18종밖에 안돼요. 다른 종이 와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어서…."
희귀 외래 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규제와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