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에서 배우 김소현의 포카리스위트 광고를 패러디한 남학생에게 포카리스웨트 제조사가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포카리스웨트 제조사인 동아오츠카는 14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의정부고의 김소현 군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천퍼센트의 싱크로율로 동아오츠카 직원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고, 페북지기가 열심히 노를 저을 수 있게 물을 끌어다준 의정부고의 포카리남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부디 건너건너서라도 찾아주셔서 이분과 연락이 닿는다면 살포시 페메 부탁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100건에 가까운 공유가 이뤄지고 댓글이 200건 이상 달리면서 네티즌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이른바 ‘포카리남’을 찾기 시작했다. 어떤 네티즌은 실제 의정부고에 재학 중인 친구를 태그해 신상을 물어보기도 하고 한 의정부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해당 학생 추적에 나섰다. 동아오츠카가 ‘의정부고 포카리남’을 공개수배(?)한 지 3시간 만에 해당 남학생을 찾고 자사 음료 박스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게시물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학생에 대해 친구들의 제보가 쏟아졌다”며 “몇 시간 뒤 당사자가 직접 연락이 와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현 씨가 직접 리트윗을 하고 실검에도 올라가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준 만큼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에 직접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동아오츠카로부터 소정의 음료 선물을 받은 남학생은 다음날 선물 인증샷을 올려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한 장의 졸업 사진이 남학생에게는 잊지 못할 학창시절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그는 “재밌게 분장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뜻밖의 선물과 함께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 줬다”며 인증샷으로 감사 후기를 남겼다고 전했다.
경기도 소재 의정부고는 매년 교복 졸업사진 외에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악인 엄홍길 씨를 패러디해 짙은 선글라스에 까맣게 분칠을 하고 인공 눈까지 준비하는가 하면 둘리, 카카오톡 캐릭터, 쿵푸팬더, 백원짜리 동전, 코카 콜라 등 사람이 아닌 만화 캐릭더나 사물을 묘사한 학생들도 등장한다.
지난해
[매경닷컴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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