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명왕성에 근접한 뉴호라이즌스호가 찍은 사진들이 속속 지구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엔 연탄가스 성분 즉, 일산화탄소 기체가 꽁꽁 얼어붙어 만들어진 평원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 장엄한 모습, 한번 감상해 보시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 명왕성 표면에서 발견된 하트 모양 지형.
이곳을 확대한 생생한 영상이 최근 과학자와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여기저기 거칠고 뾰족한 산들이 즐비하고, 산의 덩치가 만든 짙은 그림자도 선명합니다.
이 산맥에서 가장 높은 곳은 무려 3,500미터, 백두산보다 1,000미터 가까이 높습니다.
나사는 이 산맥의 최고봉에 세계 첫 에베레스트산 등정자를 도왔던 네팔인의 이름을 따 '노르게이 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북쪽으로 계속 날아가자 이번엔 광활한 평원이 펼쳐집니다.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닮았고, 각 조각 사이에는 좁고 얕은 골짜기가 있습니다.
나사는 이곳에 옛 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평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평원을 이룬 건 일산화탄소 얼음으로, 연탄가스의 주성분과 같습니다.
명왕성에서 7만 7,00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찍은 이 영상을 비롯해 또 다른 고해상도 사진들이 지금도 지구로 속속 도착하는 상황.
베일 속에 싸여 있던 명왕성의 정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