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할머니는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박 할머니의 석연치 않은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의자 박 할머니의 옷과 전동스쿠터 등에 묻은 살충제 성분과 관련해 박 할머니의 진술이 어긋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애초 박 할머니는 토사물을 닦아주다 살충제 성분이 묻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토사물에선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특히 박 할머니는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왔을 때도 수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박 할머니는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힐긋힐긋 바라만 봤을 뿐, 마을회관 밖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에 쓰러진 65살 신 모 할머니의 위치를 알리지 않은 겁니다.
또 마을회관 안에 쓰러진 다른 5명의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끝까지 구급대원들과 눈 한번 맞추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수서경찰서 전 강력팀장
-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거짓말 탐지기에 응하지 않은 점…. "
경찰은 구급차 블랙박스 등을 통해 이 같은 수상한 행적을 확인하고 범행을 뒷받침할 유력한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