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커피전문점에 간 손님이 다른 손님이 밀친 탓에 차를 쏟으면서 화상을 입었습니다.
두 손님 간에 언쟁이 일자 매장 직원이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화상을 입은 손님은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커피전문점 측은 책임질 게 없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 모 씨가 스타벅스 매장에서 봉변을 당한 건 지난 10일입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밀치면서 들고 가던 차가 쏟아졌고, 그 바람에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겁니다.
소란이 일자 스타벅스 직원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화상 피해자
- "스타벅스 직원 부점장이라는 분이 그 여자분을 보면서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거예요. 보상까지도 스타벅스에서 해결해주는가보다 하고, 밀친 사람도 떠났어요."
그런데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오자 스타벅스 측은 고객 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관여하지 않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지역 관리 담당자
- "저희 쪽에서 사실 더 이상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건 맞습니다."
"해결하겠다"던 부점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지만, 돌아온 건 무성의한 답변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지역 관리 담당자
- "만약에 소송을 진행하시면 진행과정에서 혹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전 씨는 병가를 내느라 회사에서 불이익까지 당했지만, 밀친 여성의 신원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
▶ 인터뷰(☎) : 최진녕 / 변호사
- "사건이 발생한 당시 본인들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 피해자로서는 본사와 영업점을 상대로 약속 이행을 구하는 소송을…."
스타벅스 측은 MBN이 취재에 들어가자 "해결하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면서도 치료비 보상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