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2일 시행 예정인 수능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 내신을 준비할 필요가 없는 여름방학은 수능 성적을 올릴 절호의 기회. 자기소개서 등 수시 서류 준비로 수능 공부에 소홀해질 수도 있지만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고려했을 때 수능은 여전히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금부터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만큼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예컨대 한 영역을 장시간 공부하면 점점 흥미를 잃어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또 성적이 낮은 특정 영역에 집중해 공부하다보면 정작 자신있는 영역의 성적이 떨어질 수 있어 각 영역에 균형있게 학습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무엇보다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차분한 마음으로 안정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하루 하루 계획한 만큼 학습 목표를 지키면서 마음 속에 성취감을 쌓는다면 수능 당일까지 흐트러짐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위주로 대비
상위권 학생들은 언어 영역의 경우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지문 독해와 문제 해결의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 영역은 비교적 난이도가 낮고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가 높은 문항이 출제된다. 따라서 비문학의 비중을 좀 더 높게 잡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 이사는 “문학은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하되 여기에 실리지 않은 작품도 출제될 수 있으므로 공부할 작품의 범위를 넓게 잡고 준비해야 한다”며 “비문학 비중을 더 높게 하되, EBS 수능완성 교재를 활용하면서 서서히 문학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수능이 쉽게 출제되고 있지만 수리 영역에서도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최고난이도 문항이 1~2 문항 이상 출제되고 있다. 최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시험에서 주관식 최고난이도 문항은 A형의 경우 수학Ⅰ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에서, B형은 수학 Ⅱ의 ‘미분법’, 적분과 통계의 ‘적분법’ 단원에서 출제되고 있다.
영어 영역도 고난도 문제 위주로 대비해야 한다.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상당한 수준의 논리력을 요구하므로 다양한 지문을 공부하면서 해석력과 논리력을 키우자. EBS 수능 연계 교재는 변형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사회탐구는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자신이 틀린 이유를 파악하고 수능완성 교재를 깊이 있게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정답률이 낮은 문항 중에는 계산이 복잡하거나 단원 통합형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있지만 의외로 기본적인 개념 이해형 문항도 많으므로 주의하자.
◆중위권은 EBS 교재 학습에 집중
중위권 학생들은 상위권에 비해 언어 영역의 세부 영역보다 문학과 비문학 영역의 점수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우선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학습하며 교재에 실려 있는 글과 작품을 통해 지문 독해와 작품 이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리 영역은 기출문제집과 EBS 교재를 여러번 반복해 풀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게 유리하다.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70%에 달하므로 EBS 교재만 완벽하게 공부해도 상위권으로 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영어 영역도 EBS 교재를 중심으로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 전체적으로 글을 빠르게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 시간 내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탐구는 단순히 교과 핵심 개념만 이해해서는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을 익히자. 수능에서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제도 비중있게 출제되므로 사회 이슈와 관련된 교과 내용을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 과목에서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개념은 있되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이 부족해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출제 경향을 분석해 기출 가능성이 높은 단원과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래프와 그림, 도표 등 그래픽 자료는 교과서와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실린 자료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이를 문장이나 다른 그림, 그래프로 변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하위권은 필수 개념과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게 첫번째
하위권 학생들은 언어 세부 영역 중 학습 효과가 가장 높은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문학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얻으면 비문학과 문법 영역의 성적을 높이기도 쉽다.
수리 영역은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대표 유형을 익히는 데 집중하자. 이만기 이사는 “하위권 학생의 경우 고난도 문항은 과감히 버리고 EBS 수능특강 교재에서는 예제와 대표 기출문제, 기초 연습 문제를, EBS 수능완성에서는 각 필수 유형을 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어휘력을 늘리는 것이 점수 향상의 지름길이다. EBS 교재에 나오는 어휘를 중심으로 매일 일정 분량 이상의 과제를 정해놓고 어휘를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또 쉬운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기본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여전히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도 자료나 답지의 개념을 몰라서 틀리는 경우도 많다.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교재를 통해 교과의 핵심 개념을 다지고 문제 풀이를 통해 학습 내용을 점검하자.
과학탐구 역시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에서 교과 개념이 어떤 형태로 출제될지 파악하고 부족한 개념을 우선 학습해야 한다.
▶여름방학 수험생 10계명
1. 지금까지 학생부 성적을 토대로 수시 목표 대학을 정하자
2. 목표대학 모집요강 분석 후 준비 체크리스트를 만들자
3. 국·영·수 학습부터 탐구 영역까지 완벽히 독파하자
4. 자기소개서는 여름방학 기간까지 마무리하자
5. 자신의 취약 부분을 확실히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학습하자
6. 日·週·月 단위로
7. 하루에 30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자
8. 아침밥이 보약. 삼시 세끼 식사를 열심히 챙기자
9. 목표 대학을 떠올리며 합격한다는 자신감을 키우자
10. 친구와 서로 독려해 나가며 힘든 시기를 극복하자
※자료=유웨이중앙교육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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