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량의 수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1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3백만 원에 불과한 수리비를 40배로 뻥튀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자동차 정비업체에 들이닥칩니다.
수억 원에 달하는 외제차들이 즐비하지만 모두 사고로 앞범퍼 등이 부서져 있습니다.
업체 사장 40살 김 모 씨 등은 이 차량들로 보험사에 수리비를 과다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타내면 차주 몰래 정품 대신 중고품으로 교체해 차익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차를 팔 때가 되니까 사고 처리된 금액이 너무 크다 큰 사고가 있는 것 아니었냐…제 입장에서는 차 값도 떨어졌을 것이고."
보험사 직원 등과 짜고 고의로 사고를 낸 뒤수리비를 챙기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씨는 수리비가 3백만 원 정도인 리무진 웨딩카에 대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야 한다며 수리비를 1억 2천만 원으로 부풀렸습니다."
김 씨 등은 수리비 외에 거액의 렌트비도 줘야하는 보험사가 금전적인 부담을 덜려고,
현금을 주고 서둘러 합의하려는 점을 역이용해 돈을 챙겼습니다.
김 씨 등이 지난 2010년부터 이런 수법들로 174차례에 걸쳐 타낸 돈만 11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공범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