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수천만 원을 털어 달아난 이번 새마을금고 사건에 범인이 사용한 건 장난감 권총이었습니다.
청원경찰도 없고, 직원이나 손님이 없는 점심시간대는 여전히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낮에 은행강도 행각을 벌인 최 모 씨는 고작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 권총 하나로 2천4백여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범행에 취약하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청원경찰이 없었다
범행 장소엔 청원경찰이 없었습니다.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규모가 작은 지점에선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범행 전에 새마을금고에 들러 이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예전에 (새마을금고에) 갔을 때 청원경찰이 없었다는 걸 처음 알았고요."
점심시간이라 직원 적었다
범행 시간은 오후 12시 20분으로, 점심시간이라 일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당시 내부엔 직원 5명과 고객 1명만 있어 최 씨가 손쉽게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습니다.
경찰과 보안경비업체 모두 속수무책.
최 씨가 달아나고 10분가량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무리 소규모의 금융기관이라도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비요원을 배치해야…."
장난감 권총에 뚫려버린 허술한 새마을금고의 보안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