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중학교 3학년생이 부산항에 몰래 들어와 일본행 배에 탔다가 뒤늦게 발각됐습니다.
29일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부산항을 뚫은 중학교 3학년 이야기에 대해 방송됐습니다.
지난 17일 밤, 가출한 중학교 3학년 김 모 군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몰래 숨어들었습니다.
성적표를 위조한 것이 들켰던 김 모 군은 두려워서 집을 나왔다고 합니다.
원래 집은 경북 경산이지만, 무작정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한 김 모 군은 섬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부산항으로 갔습니다.
부산세관 철문 아래 30cm 정도의 틈으로 기어들어와 출입국관리사무소 울타리를 넘었고,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 등의 담장을 다 점프해서 넘어갔습니다.
마침내 그는 여객선 터미널로 들어왔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배에 몰래 몸을 실었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배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카페에서 돈을 훔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이 보이지 않자 갑판으로 나왔다가 결국, 선원에게 발각됐습니다.
기상악화 때문에 사람을 한 명도 태우지 않았던 배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붙잡힌 것입니다.
한편 문제는 청와대급의 국가 중요시설인 항만에 대한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구멍 뚫린 보안 시스템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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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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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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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