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갓난아기 때 병에 걸려 손과 발을 잘라내야만 했던 소년이 '두 손 되찾기'에 나섰습니다.
불가능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손 이식수술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밥을 먹고, 전자오락을 하고, 여동생에게 장난을 치는 8살 자이언 하비 군.
2살 때 패혈증으로 두 손과 발을 절단해야 했던 하비에게는 팔목이 곧 손이었습니다.
그런 자이언 군에게 미국내 이식 전문 의료진이 양 손을 되찾아 주겠다는 희망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스콧 레빈 / 미 필라델피아병원 손 이식 전문의
- "제가 자이언한테 '왜 손을 가지고 싶냐'고 물었고 이 8살짜리 꼬마는 '철봉에 매달리고 싶어서요'라고 답했습니다."
40명의 의료진이 무려 11시간 동안 손과 팔의 근육과 신경을 하나하나 이어붙이는 고난도 수술을 이어갔고….
자이언 군의 오랜 바람은 현실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패티 레이 / 자이언 군 어머니
-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들을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안 울겠다고 아들과 약속했는데 미안해요."
일상의 기쁨을 되찾은 자이언 군은 양 손 이식에 성공한 최연소 사례로 기록됐고, 추후 다리 이식수술도 받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자이언 하비
- "제가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주셔서 모두에게 고마워요."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