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인 80대 박 모 할머니가 결국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서, 오늘(31일) 다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 82살 박 모 씨가 어제(30일) 오후 2시쯤 대구지검 상주지청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던 박 씨가 검찰의 조사는 수용한 겁니다.
조사는 박 씨 측 변호사의 입회 하에 3시간 동안 진행됐고, 검찰의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됩니다.
폴리그래프는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던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판단됩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수사를 위한 참고사항일 뿐 법정에서의 증거로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검찰의 심리분석관이 박 씨 진술의 진위여부를 밝히는데 실패함에 따라 오늘(31일) 다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경북 상주경찰서는 박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심리·행동분석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 달 3일쯤 종합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