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성수기 8월 첫 번째 주말인 1∼2일 익사하거나 열사병으로 숨지고 심지어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등 사고가 속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휴가철 물놀이에 의한 익사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 50분 전남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에서 A(31)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앞서 오후 1시 47분 강원 화천군 하남면 북한강에서는 B(58)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경남 산청 경호강에서도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물놀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기지 않았다.
불볕더위에 밭일하던 많은 노인들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
1일 오후 7시 10분께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밭에서 나모(8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무주의 낮 최고기온은 전북에서 가장 높은 섭씨 35.6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또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텃밭에서 이모(84·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유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청주에도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오전 6시30분께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한 논둑에서 김모(82·여)씨가 혼자 논에 일하러 갔다가 숨지고 같은 날 오후 4시 8분 충북 보은군 속리산 냉천골 휴게소 인근 등산로에서 하산하던 이모(57)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등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심지어 말다툼 끝에 형이 동생을 숨지게 하는 살인사건도 일어났다.
1일 오후 2시 12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빌라에서 형 최모(20)씨가 고등학생 동생(18)과 말다툼을 벌이다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동생은 가슴, 목, 어깨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폭염 속에서 정전과 화재도 이어졌다.
1일 오전 8시 14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굴착기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전신주 1대가 쓰러져 일대 수천 가구에 10여 분간 전기 공급이 끊겼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원룸 밀집
정전으로 28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냉방기기를 가동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울산에서는 1일 오후 10시경 남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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