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와 교육 당국이 사건 초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한 학교장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사들의 교내 연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고등학교.
사건 발생 초기 학교와 당국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의 피해 여교사와 동료 여교사들은 최근 교육청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성추행 사건을 학교장이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교장선생님이 일 처리를 미루지 않고 했으면 이렇게 크게 터지지 않았겠죠."
하지만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기도 한 학교장은 모든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장
-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에요. 경찰에 고소할 생각이 있냐고 물으니까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당국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
교육청 감사관실 직원 일부가 조사과정에서 가해 교사를 두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팀원이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내부에 의견 차이라는 것은 있을 수 있잖아요. 조직에서."
성추행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 감사실은 내일(5일) 해당 학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