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가 의심되는 10대 아들이 숨진 어머니 옆에서 수일간 함께 지내다 경찰에 구조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10분께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A씨(53·여)가 방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그 옆에는 앙상한 몸을 가진 아들 B씨(19)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씨 시신이 백골화가 진행돼 숨진지 상당 시간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며 아들 역시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 시점과 원인을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옆집에서 악취가 난 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B씨를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후송해 영양공급 등 조치를 취하고 긴급복지지원 대상자로 결정해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B씨의 경우 대화가 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지적장애 때문인지 건강상태 때문인지 10일께 정확한 진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10여 전부터 단
안산시는 B씨의 이모 부부가 간병할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이모집과 가까운 병원으로 B씨의 이송을 돕고, 해당 지역과 연결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등 법적 보호망을 확대하고 사회복귀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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