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공립 고등학교의 잇따른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다 부하직원들과 갈등을 빚어 현장업무에서 배제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이번에는 자신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입니다.
해당 감사관은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한 여직원이 교육청에 사실 확인서를 냈습니다.
지난달 26일 고등학교 성추행 피해 여교사 면담에 앞서, 상사인 김 모 감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이 여직원은 김 감사관이 교육청 복도에서 자신의 손을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해 여교사들과 면담하면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본인은 확인서라고 주장하지만 아직은 확인을 해봐야 하겠죠. 그 이상, 그 이하도 현재는 없습니다. 조사를 해봐야 하거든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김 감사관.
앞서 술을 마시고 피해 여교사들과 면담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음주 감사에 항의하며 면담 배석을 거부했고 결국 지난 6일 감사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김 감사관이 부하 직원들에게 수차례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