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병원’
[MBN스타 김승진 기자] 서울 백병원이 1400억대 적자 속에서도 16억원 정부 돈을 챙겨 눈총을 사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서울백병원을 상대로 16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금을 환수하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이달이나 다음 달 서울 백병원이 청구한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16억 원 상당을 깎는 상계방식으로 환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매분기 간호 인력을 허위로 신고해 간호관리료를 더 많이 받아온 서울 백병원 병원장 최모 씨(63)와 간호부장 이모 씨(56·여), 원무부장 황모 씨(48)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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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백병원, 1400억대 적자 속에서도 16억 뒷돈 챙기기…방법은?, 사진=MBN |
이들은 지난 2010년 1일부터 지난 3월까지 5년여간 병동 간호 인력을 실제 근무하는 수보다 10% 정도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매달 2000만원 정도씩 건강보험재정금 16억 원 상당을 추가 지급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간호등급제를 편법으로 이용했다. 병동에 간호인력이 많이 배정돼 있는 것처럼 속여 높은 등급을 받으면 간호관리료를 더 받을 수 있는 점을 노린 것.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진료 담당 간호사를 입원 병동에서 고정적으로 일하는 간호사로 이름을 올리는 식으로 등급을 조작했다. 200여명의 병동 간호사 수를 230여명으로 허위 신고해 3등급이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의 지난 10년간 누적적자는 약 1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서울백병원이 △2011년 122억원 △2012년 138억원 △2013년 299억원 △2014년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 백병원’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