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했다! 들이받아"…고의 교통사고 '천태만상'

【 앵커멘트 】
음주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 등을 가로채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기단들의 수법, 눈여겨 봐두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역시 법을 지키는 것만이 사고를 피하는 길이겠죠.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차량을 반대편에 있던 차가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이번엔 좁은 도로에서 부득이하게 중앙선을 넘는 차량을 흰색 승용차가 다가와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 사기단이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 인터뷰 : 이제영 / 고의사고 피해자
- "처음에는 제가 100% 잘못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CCTV를 보니까 제가 받혔더라고요. 그래서 황당했죠."

옆 차량에 일부러 부딪히려는 검은색 차량.

이 차의 정체는 음주운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내는 공갈 사기단.

사고가 미수에 그치자 집까지 쫓아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합니다.

▶ 인터뷰 : 112 신고 녹취
- "112죠? 여기 음주 운전자를 제가 잡았거든요. 쫓아와서. 아, 놓으세요. 왜 그러세요."

이 같은 고의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피해 금액이 3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문가들은 준법 운전과 안전 운전을 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막는 길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