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20대 대학생, 동네 60대 부부 ‘우발 살인’

경남 통영의 한 어촌마을에서 만취한 20대 주민이 휘둔 칼에 60대 노부부가 숨졌다.
10일 오전 3시 20분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 식당 2층 가정집에서 집주인 김모(67)·황모(66·여) 씨 부부가 이 마을 주민 A(22·대학생)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한 채 한밤중에 김씨 집에 침입, 흉기로 김씨 부부를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A씨는 숨진 김씨 집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이었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김씨 집에 강도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수색 끝에 김씨 집에 숨어 있던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도중 자신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손바닥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검거 직후에도 상당시간 동안 횡설수설 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며“현재로서는 주민들이 A씨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금품을 노리고 김씨 집에 침입했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통영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