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남 통영의 한 어촌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부부가 살해당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20대 청년이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이 청년은 술에 취해 범행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어촌마을.
한 주택의 창문이 깨져 있고, 집안 내부도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강도가 침입했다가 발각되자 도망치면서 남긴 흔적입니다.
▶ 인터뷰 : 황필영 / 피해자
- "고함을 내가 너무 크게 지르니까 '누구야' 이렇게 소리치면서 우리 남편이 일어난 거예요. 그러면서 도주를 했어요."
범행에 실패한 강도는 200m 떨어진 식당 건물로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위 때문에 문을 열어놓고 자고 있던 있던 식당 주인 부부를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식당 2층에 있는 이곳 주택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의자는 같은 마을에 사는 22살 설 모 씨.
설 씨는 새벽까지 마신 술 때문에 범행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 모 씨 / 피의자
- "(그때 상황이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술 때문에?) 죽고 싶어요."
경찰은 설 씨를 구속하고, 원한과 같은 범행 이유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