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와 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하천과 농지, 계곡에 무단으로 분뇨와 폐수를 방출해 환경을 오염시킨 겁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칠곡의 한 골프장.
수중모터와 호스로 시커먼 오수가 흘러나옵니다.
하수처리를 하지 않고 이렇게 오수를 빼내 인근 토지로 흘러나가게 한 겁니다.
경기 여주의 논밭.
가축 분뇨를 퇴비로 만들면서 발생한 찌꺼기가 농토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여주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찌꺼기 약 1천600톤을 농토에 그냥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폐기물을 농지에다 무단으로 살포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기 때문에 조금씩 뿌려라 이렇게 이야기해준 거예요."
환경부가 지난달 전국적으로 가축분뇨와 오폐수 단속을 벌인 결과, 19개 업체에서 20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이 중엔 정부 지원금을 받고 가축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공급하는 '자원화시설'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앞에선 지원금을 받고 뒤로는 오폐수를 불법 배출해온 겁니다.
▶ 인터뷰(☎) : 채수만 / 환경부 환경감시팀
- "비가 온다든가 해서 하천으로 유입되면 궁극적으로는 녹조가 발생할 수도 있고 하천이 오염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환경부는 5건은 검찰에 고발하고, 15건은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