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서로 없는 척하는 모녀지간과 부자지간.
네 사람은 두 명씩 나뉘어서 한 집에서 서로 말도 걸지 않고 구역도 나눠 쓰는 기묘한 동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1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 상황'이 다뤘습니다.
서로 가족으로 대하지 않으며 3년을 지내온 박소정(가명)씨 가족. 가족의 갈등은 엄마의 지나친 공부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됐습니다.
늘 반에서 1등을 유지하는 딸 이은별(가명)과 달리 아들 이윤호(가명)의 성적은 10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엄마 박소정은 윤호의 성적이 성에 차지 않자 호스로 물을 뿌리는가 하면, 밥을 먹고 있을 때나 잠을 잘 때에도 발길질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학교에 가지 못하도록 교복을 노끈으로 꽁꽁 묶어두는가 하면, "공부를 안 하니 책상도 필요 없다"며 책상에 톱질을 해 망가뜨리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아빠 이영준(가명)이 말리자, 네 사람은 아예 각각 영역으로 정하고, 서로 대화도, 정서적 교류도 없이 서로 남남처럼 지내왔던 것이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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