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학생·재수생 강세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도시·사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읍면지역·국공립학교 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 59만4835명의 성적을 학생, 학교, 지역 배경 등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남학생보다 ▲국어A 4.1점 ▲국어B 5.4점 ▲수학A 1.5점 ▲수학B 0.4점 ▲영어 3.8점이 각각 높아,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에 앞섰다. 남고와 여고, 남녀공학 고교를 비교해도 여고가 모든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수학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은 남학생이 높았다.
대도시 학교들의 표준점수 평균은 읍·면 지역보다 ▲국어A 5.4점 ▲국어B 3.7점 ▲수학A 3.5점 ▲수학B 11.6점 ▲영어 5.9점 높았다. 특히 이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B형에서 대도시와 읍·면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졸업생 표준점수 평균은 재학생보다 ▲국어A 8.2점 ▲국어B 11.0점 ▲수학A 9.1점 ▲수학B 7.1점 ▲ 영어 10.4점이 각각 높았다.
학교별로는 사립학교가 국어, 수학, 영어에서 모두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고, 시·도별로는 제주가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와 수학A는 제주, 국어B·수학B·영어는 서울이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국어A와 수학B는 전남 장성군이, 국어B와 수학A·영어는 강원 양구군이 가장 높았다. 장성군과 양구군은 학교 수가 적고 전국단위 모집 학교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있어서 수능의 평균점수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들어간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경기 김포시, 충남 공주시, 전남 장성군, 경남 거창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또 지난해 수능 응시자가 지난 2013년 응답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부모와 대화시간이 많고 교우관계가 좋으며 수업시간에 집중한 학생의 성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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