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팀장, 10대 걸그룹 지망생에게 대마 강요…거부하면 '왕따'
↑ 연예기획사 팀장/사진=MBN |
필로폰을 국내에 공급한 미국 갱단 출신 20대 남성과 10대 걸그룹 지망생들에게 강제로 대마를 피우게 한 연예기획사 팀장 등 마약 사범들이 대거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는 올해 1∼7월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를 공급·투약·밀수한 혐의로 16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소규모 연예기획사에서 가수 지망생들을 훈련하는 팀장급 트레이너로 일한 정모씨는 걸그룹 지망생 4명에게 "가수를 하려면 필요하다"면서 작년 8∼11월 8차례 강제로 대마초를 피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6세와 18세 등 10대가 2명 포함돼 있습니다. 정씨는 피해자들이 흡연을 거부하면 소위 '왕따'를 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억지로 피우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부모가 딸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고 항의하자 정씨는 제 발로 경찰을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모씨는 미국 영주권자인 아버지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할 때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과 함께 무기밀매 갱단 활동을 하다 2012년 2월 추방돼 국내에 들어와서는 필로폰을 유통하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홍씨는 2013년 9월 이후 1주일에 1∼3번씩 이태원
검찰은 홍씨의 범행과 관련해 해외 범죄조직이 마약 밀수에 개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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