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만에 차량 두 대를 훔쳐 아찔한 질주를 벌이다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부산에서 일어났는데요.
범인을 잡고 보니 10대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이더니 창문을 열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타고 온 승합차가 아닌 또 다른 차량을 몰고 인근 주유소 CCTV에 포착된 남성.
훔쳐 타고 온 승합차를 버리고, 식당에서 훔친 차량 열쇠로 또 다른 차를 훔쳐 몰고 온 겁니다.
해수욕장 이면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는 순간, 길을 건너던 아이와 충돌하기 직전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다시 출발하는가 싶더니 비틀거리며 주차 구역에 서 있던 행인 2명을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훔친 차를 몰고 사고를 낸 운전자는 18살 홍 모 군.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홍 군은 이렇게 열쇠가 꽂힌 차량을 훔치거나 차 안에 둔 예비열쇠를 찾아 차량을 훔쳤습니다."
홍 군은 18살의 어린 나이지만, 벌써 9번이나 비슷한 범죄로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손영삼 / 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 5팀
- "면허가 없는 (10대)피의자는 평소에 술을 마시다 돈이 없으면 이번 일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충동을 느낀다고…."
경찰은 상습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홍 군을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