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견으로까지 불렸던 '상근이'라는 대형견이 있었는데요.
그 후 상근이를 닮은 대형견들이 대거 버려지고 안락사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기견도 유행을 뒤따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건데요.
유기견들의 수난사를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근이'란 이름으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던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 대형견입니다.
하지만 몇년 뒤 유기견 보호소에는 수많은 '상근이'가 등장합니다.
유행에 따라 충동적으로 샀다가 키우기 곤란해진 사람들이 줄줄이 개를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정현숙 / 유기견보호소 운영자
- "조금 크거나 TV에서 보는 거와 틀리거나 또 크다 보니까 아픈데도 나오고 돈도 많이 들거든요. 강아지 키우다 보면…."
최근엔 장모치와와 종 강아지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자 몇년 후 이 종의 강아지들이 대거 버려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경 / 동물단체 카라 상임이사
- "산체(장모치와와 종) 한참 인기 있을 때 걔 어떻게 사면 되냐 굉장히 문의하는 거 많이 올라왔거든요.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토종견인 진돗개도 쉽게 버려져 안락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흥식 / 드림애견호텔 대표
- "한국에 진돗개 수요가 너무 많고 한번 버려지게 되면 새 주인들하고 잘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아요."
유행과 인기에 따른 무분별한 입양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부른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보다 책임있는 자세와 인식 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