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격 도발, 포탄 도발 전면 부인… 준전시상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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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사격 도발 / 사진=MBN |
북한은 20일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남측이 오히려 군사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이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아군이 남측으로 포탄 한 발을 발사하였다는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 민경 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1일 전했습니다.
북한군이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에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입니다.
북한군은 첫 화력도발 때 14.5㎜ 고사포를 1발 발사한 뒤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합니다.
긴급보도는 북한의 포격에 대응한 남측의 포사격에 대해서는 "우리의 신성한 영토, 조국보위 초소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이라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대응으로 남측으로 포탄을 쐈다는 사실마저 전면 부인함으로써 현 남북 긴장 상황의 책임을 남한으로 전가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차단하려는 모습입니다.
보도는 남측의 포탄 중 6발은 북한 542, 543민경초소 부근에, 15발은 아군
또한 우리측이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설비를 치우지 않으면 추가 도발을 강행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남북한은 이날 최전방 서부전선인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포탄을 주고받는 경고성 포격전을 벌여 남북한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