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의미, 염색체 보호하는 역할…'어디에 쓰이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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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로미어 의미/사진=MBN |
텔로미어 의미가 화제입니다.
텔로미어란 세포 염색체 말단이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은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려 길이가 조금씩 짧아집니다. 세포의 노화 과정입니다.
텔로미어는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의 합성어입니다. 염색체의 끝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염색체 말단의 염기서열 부위를 말하는데 세포분열이 계속되면 길이가 짧아져 매듭만 남게되는 과정에서 세포가 더 이상 복제되지 않고 죽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텔로미어가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이라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텔로미어가 길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나왔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 피어스박사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환자 5만여명과 건강한 사람 6만여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텔로미어의 길이가 1천개 염기쌍(base pair) 길어질 때마다 폐선암 위험은 2배이상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텔로미어가 길수록 더 많은 세포분열이 이뤄져 세포의 수명이 길어지고 그에 따라 발암성 유전자 변이의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일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은 텔로미어 길이와 연관 관계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빨리 늙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텔로미어가 쓰였습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대학과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이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3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가 최근 영국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연구팀은 26, 32, 38세 때의 신장과 간·폐의 기능, 신진대사와 면역력,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 등과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염색체 말단 부위 '텔로미어'의 길이
그 결과 같은 38세라도 생물학적 연령이 30세인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60세 가까운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높으면 신체와 정신기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뉴스국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