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이 삼성과 현대자동차가 발을 빼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개발이 제한된 준주거지역인데다 터무니없이 높은 땅값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대기업들이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옛 서울의료원 부지매각을 위한 일반입찰을 한 결과 유효 입찰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습니다.
지난해 한전부지 매각에 이은 삼성과 현대차 그룹의 2라운드 입찰 전쟁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두 곳 모두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철규 / 서울시 자산관리과장
-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대한 일반 입찰을 한 결과 1인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은 관계로 무효처리 되어서 이번에 유찰되었습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입찰을 포기한 이유는 매매가격 대비 낮은 사업성 탓.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 1천500여 제곱미터와 건물 9개 동 규모로, 매각 예정가격은 9천700억 원.
이는 지난해 3월 탁상감정가 6천700억 원보다 무려 45%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서울의료원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전체 공간의 절반을 호텔·컨벤션 등으로 채워야 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서울시는 재입찰을 추진 중이지만 가격 인하나 개발제한을 풀어주지 않은 한 매각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