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대치상황은 끝이 났지만, 접경지역의 분위기는 여전히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다시 찾아온 평화에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남북 간의 긴장 국면은 벗어났지만, 통일전망대 문은 오늘(25일)도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아직 군인들이 내부에 머물고 있어, 내일(26일)에서야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오두산 통일전망대 관계자
- "(폐쇄된 이유가) 여기 있는 군인들도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요. 내일 저희가 9시에 개관하니까 9시에 문을 열죠."
그나마 주변 관광지인 임진각은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며칠간 발길이 끊겼던 관광객들도 다시 보이고,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민형 / 경기 용인시
- "회담이 어렵게 끝났으니까 앞으로 잘 되길 바라길 기원하면서 한 번 들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숙 / 서울 전농동
- "여기 분위기는 좀 어떤지…궁금해서 한번 와봤어요."
주변 상인들도 다시 손님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임효범 / 카페 종업원
- "5일 동안 평소에 반 이하로 손님이 줄어들어서…. 서서히 앞으로 손님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악몽 같았던 날들이 지나간 자리엔, 또다시 평화의 기운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