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돈을 뜯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한 음주운전자는 이들을 피해 도망치다 사망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전조등을 켜고 서 있는가 싶더니, 지나가던 차량에 다가가 부딪힙니다.
단순 교통사고 같지만, 40살 조 모 씨 일당이 일부러 낸 사고입니다.
이들의 먹잇감은 술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나를 알고 따라온 거 같아요. 술을 한 잔 먹은 것을 알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은 술집이 밀집한 유흥가에서 대상을 물색한 다음 뒤쫓아가 사고가 나기 쉬운 장소에서 고의사고를 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53명의 운전자에게서 1억 8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피해자가 돈이 없으면 계좌로 입금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통화 내용
- "이걸로 입금해 드리면 끝나는 것인가 궁금해서…. (다음에 그런 건 없습니다.)"
한 피해자는 조 씨 일당을 피해 도망치다 사고를 내 상대 운전자를 숨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섭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 경위
- "(피의자는) 견인기사로 일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로, 음주운전은 어떻게 처리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