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몰카 촬영"…'워터파크 몰카' 용의자 검거

【 앵커멘트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대 여성인 용의자는 돈을 벌기 위해 몰카를 촬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워터파크 샤워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26살 최 모 씨를 어제(25일) 저녁 긴급 체포했습니다.

고향인 전남 곡성으로 도주했던 최 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폭행 사실을 확인하던 경찰이 최 씨 아버지로부터 "내 딸이 워터파크 몰카 촬영자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때마침 최 씨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해있던 '몰카 수사전담팀'이 파출소에서 나오는 최 씨를 긴급체포한 겁니다.

경찰은 최 씨가 몰카가 촬영된 시점에 수도권과 강원도의 워터파크 등 현장 4곳에 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성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저희가 4군데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확보했는데, 그중 3군데에서 피의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최 씨는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가 찍은 것이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채팅으로 알게 된 한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영상을 찍어 넘겨줬다"며 유포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워터파크 몰카'는 모두 4개, 185분 분량으로 여성과 아동 등 1백여 명의 얼굴과 신체가 그대로 노출돼 논란이 됐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