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훔친 10대, 영화 같은 추격전 끝에 검거

【 앵커멘트 】
10대들의 범죄가 날로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SUV 차량을 훔쳐 타고 도심 속을 활개 하다 아찔한 추격전 끝에 검거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SUV 차량이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10대 4명이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훔친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순찰차에 포착된 겁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그대로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우철제 / 경기 여주경찰서 능서파출소 경위
- "차가 막히니까 옆 길로, 신호가 걸리니까 위반하고. 그래서 조금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여주에서 이천으로 접어든 도주 차량은 퇴근시간 꽉 막힌 왕복 4차선 대로에 멈춰 섰고, 갑자기 10대 4명이 뛰어나와 줄행랑을 칩니다.

이때부터 경찰과 시민의 자발적인 합동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17살 황 모 양이 흰색 승용차에 가로막혀 붙잡혔고,

현장을 지나던 한 대학생이 자전거로 길목을 막아서 17살 권 모 군과 15살 강 모 양도 검거됐습니다.

마지막으로 17살 문 모 군도 경찰관의 끈질긴 추격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철없는 10대들의 영화 같은 추격전은 바로 이곳에서 20분 만에 끝이 났고, 경찰은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 여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