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고니’가 북한을 강타해 주민 40명이 숨졌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26일 성명을 통해 지난 22~23일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 북동쪽 국경 인근에서 40명이 숨지고 1만1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토대로 폭우와 홍수 때문에 주택 153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849채가 일부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IFRC는 조선적십자사가 80명의 인력을 투입,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방수포·텐트·조리기구·생수통·연장·식수정제약품 등 구호물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함경북도 나선 시에서 발생한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나선 시에서 22일 오전부터 23일 오후까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5240여 가구가 파손되고 공공건물 99채와 철도구간 51개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북한 당국은 최악의 가뭄으로 농경지가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농경 기술이 부족한 북한에서 이번 가뭄과 홍수 때문에 2400만 주민의 식량공급은 더욱 어려워졌다.
북한은 수십 년 동안의 삼림 벌채와 노쇠한 사회기반시설 탓에 홍수에 취약한 상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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