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진실]'여성 비아그라'의 명암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드디어 여성용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허가를 받았다고 하죠. 일명 '여성용 비아그라'인데요. 비록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약인지 좀 자세히 알아볼까요? 동아 ST 신학 연구표기관 강경구 박사 모셨습니다.

(인사)

-앵커
우선 저는 좀 궁금합니다. 남성용은 좀 간단하잖아요. 혈액만 좀 몰리게 하면 되니까 그런데 여성용은 나오기가 좀 어렵다고 들었었어요. 여러 가지 제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약은 어떻게 해서 그런 효과를 보는 겁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이 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그 물질을 증가시켜서 여성의 성적 욕망이 증가되도록 만든 약입니다.

-앵커
그러면 여성에게만 그런 뇌에 물질이 있는 게 아닐 테니까 남성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네, 이론적으로는 남성에게도 똑같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남성용 비아그라는 따로 있지만 여성용은 사실 양성에게 모두 쓰일 수 있다?

=강경구 연구위원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우리가 보통 '데이트 강간 약'이라고 하나요? 미국에서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그 약이나 최음제, 이거하고는 어떻게 구분이 됩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그 약은 수면 진전제로서 장기간 복용했을 때는 환각 작용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약이고 이 약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서 성적 욕망을 증가시키는 약이기 때문에 두 약은 완전히 별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남성용 비아그라는 사실 눈으로 확인이 쉬운데 여성용 비아그라는 확실하게 딱 이렇게 나타났다, 효과를 보기가 좀 어려울 듯도 한데요.

=강경구 연구위원
맞습니다. 그렇지만 임상실험에서 약효가 있다, 없다를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지표가 약을 먹기 전에 하고 약을 먹은 후에 비교해서 얼만큼 증가하느냐에 따라서 약효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게 됩니다.

-앵커
섭취 방법은 어떻습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100mg를 1회 자기 전에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매일 그렇게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일단 하루에 한 번씩 먹는 것으로 용법, 용량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혀 안 쓰다가 갑자기 1알을 먹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예요?

=강경구 연구위원
효과가 나올 수 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약효를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1일 1회 복용하도록 용법, 용량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다른 약과 같이 먹기도 할 수 있잖아요. 고혈압 약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이 약은 다른 약과 같이 먹지 못하는 약이 몇 가지 알려져 있는데 특히 대표적인 것이 알콜이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것으로는 간에서 분해되는 약들인데 대표적인 것으로서 피임제라든가 아니면 무좀약 등이 있습니다.

-앵커
지속 시간은 어느 정도 됩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지속 시간은 약물이 혈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대략 0.8시간부터 4시간 정도니까 그거보다 조금 더 약효 지속 시간 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4시간 정도. 그런데 FDA에서 2번 정도 승인이 반려됐습니다. 그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니에요?

=강경구 연구위원
최초에는 임상에서 약효를 증명하지 못해서 즉, 약효가 조금 낮게 나와서 FDA에서 승인을 반려했고요. 그 이후에 개발사에서 약효가 그다음에 독성에 대한 보완 자료를 준비를 해서 그 리뷰를 2번에 걸쳐서 2013년도와 2015년도 2번에 걸쳐서 했고 최종적으로 올해 8월에 이제 허가가 됐습니다.

-앵커
부작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강경구 연구위원
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뭐 현기증이라든가 그다음에 메스꺼움, 졸림, 그리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임상실험에서 약간의 기절 현상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꼭 약국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그렇습니다.

-앵커
왜요?

=강경구 연구위원
말씀드렸다시피 부작용을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오는 10월 17일에 첫 발매가 된다는데 우리나라는 그러면 언제쯤 구입할 수 있는 겁니까?

=강경구 연구위원
통상적으로 이제 해외에서 약이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먹을 수 있는, 복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국내 제약회사에서 그 개발사와 계약을 해서 국내에 도입을 한 이후에 국내 소비자들은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남성용도 가짜가 굉장히 많이 나왔잖아요. 여성용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강경구 연구위원
네, 그럴 염려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악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뭐 여자는 원하지 않는데 여자 몰래 음료에 탄다든지 그런 것은 불법이겠죠?

=강경구 연구위원
당연히 불법이고요.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할 걸로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우리는 왜 못 만들었을까요? 우리나라는.

=강경구 연구위원
약을 개발할 때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기 때문에 저희의 주력 분야에서 조금 이제 빠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