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사건으로 몰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고창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1학년인 김 군은 여자 선생님을 상대로 몰카를 찍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척하며 선생님을 가까이 오게 한 다음,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촬영한 겁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아무래도 사춘기다 보니까 관심이 있지 않겠어요?"
김 군의 몰카 촬영은 학기 초부터 계속 이어졌고, 일부 영상은 주변 친구들에게 유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보다 못한 친구들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1학년 학생
- "너무 정도를 지나친 거예요. 여러 선생님한테 몰카를 찍으니까. 학생들이 말렸는데도 계속 하니까…."
몰카 피해를 당한 여교사는 확인된 것만 5명.
일부 선생님은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도 않았고, 피해 교사의 의견을 묻지도 않은 채 김 군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사건을 숨기려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교사
- "피해 선생님들이 사과를 직접 듣거나 그렇지 않아서 아직도 정신적으로 나아진 상태는 아니에요."
해당 교육청은 사건이 불거지자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