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을 빚은 도쿄올림픽 엠블럼이 결국 폐기됐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 재건축 사업마저 백지화되면서 5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불안한 시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 발표된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럼.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디자인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토 도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 "(엠블럼 디자이너) 사노 겐지로 씨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의 의견을 고려해 현재 엠블럼 디자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된 벨기에 극장 로고와 비교해보니, 붉은 원과 색이 더해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똑같습니다.
로고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앞서 엠블럼 디자이너가 원안을 공개하며 표절의혹을 부인했지만, 다른 표절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여론만 악화됐습니다.
엠블럼뿐만 아니라 올림픽 주경기장 재건축 사업마저 백지화됐습니다.
원래 우리 돈 약 2조 3300억 원, 사상 최고액의 사업비를 들이기로 했지만,
국민 혈세 낭비라는 논란이 거세지면서 설계부터 다시 진행하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2019년 5월이던 완공기한도 올림픽 개막 7개월 전인 2020년 1월로 늦춰졌습니다.
5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계속되는 악재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