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가 길 고양이 포획작전에 나섰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통해 길고양이의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고양이 잡기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카페 앞.
길고양이들이 강동구가 마련한 급식소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고양이를 잡기 위한 포획틀이 준비되고,
먹이를 안에 놓고 유인하자 길 고양이들이 포획틀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길양이 포획작전의 핵심은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를 이런 미끼 등으로 유도해 포획틀 안으로 들어가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고양이가 포획틀 안에 완전히 들어간 순간, 문이 닫히고 포획이 성공합니다.
이렇게 고양이를 잡는 이유는 중성화 수술을 위한 TNR 사업 때문.
▶ 인터뷰 : 유왕기 / 서울 강동구 일자리경제과장
- "포획을 해서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시킨 후에 2,3일간 안정을 시켰다가 다시 포획한 장소에 그대로 방사하는 게 TNR사업입니다."
고양이 숫자를 조절해 민원도 해결하고 길 위에서 희생되는 생명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미자 / 미우캣보호협회 회장
- "열악한 환경에서 애들이 자꾸 죽어가는 것을 저희들이 밥을 주면서 목격하고 있고…."
중성화 수술 뒤에도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영래 / 고덕동물병원 원장
- "도망을 간다든지 상처를 받는다든지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한 길 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신 건